[일본 오사카 워킹홀리데이 생존기] D+23~24. 연수 / 타코라이스 / 이카야키 / 외롭다흑흑 / 떡볶이 / 카레라이스 만들기 / 전기세
2019.03.06. 수요일 D+23.
어제 저녁에 누워있다가 그냥 자버렸다.... 새벽에 불켜진거 끄고 마저 잤다.
요 며칠 연수받느라 피곤했던가
아침은 유사우유와 이요캉.
딱 4번째 먹으니 400g 한봉지 다 먹었다.
이요캉은 껍질까는데 과즙이 줄줄줄...
오늘의 연수도 긴장을 무지 했다.
트레이너 센세 두명이 있는데 둘이 같은 상황에서 가르치는게 조금씩 달라서.... 으으
아무튼 연수하고 밥먹으려고 오사카에키마에 3빌딩 지하를 빙글빙글 돌았다.
1빌딩까지도 갔음. 오사카에키마에 1,2,3,4빌딩은 지하가 연결되있는데
테트리스에 ㄱ자 블록 모양으로 1 2 3 밑에 4 이렇게 연결되있다.
돌아다니다가 본 네소베리...
허넠카챤....
그 옆에 있던 작은 네소베리들.
해파트 네소는 진짜 갖고싶긴 한데... 구할 방법이 없네.
해파트 복장 이쁜데 네소베리가 입으니까 더 커엽고....
아무튼 한 20분 돌아다니다가 마음 잡고 오키나와 식당으로 결정.
아무래도 지상건물은 죄다 오피스니까 직장인들 대상으로 런치세트 이런게 많던데
해산물은 별로 안좋아하구 파스타는 오늘 먹고싶은 느낌이 아녔고....
타코라이스라는 메뉴를 봐서 한번 먹어보기로 했다.
나온 타코라이스.
맛은 후추때문에 약간 짠 맛이 느껴졌는데..
말 그대로 타코를 라이스로 만든 느낌이였다.
정말 정직한 네이밍이군 상으로 800엔을 주마
그렇게 나쁘진 않았다...만 800엔은 역시 조금 비싼느낌이 아닐까. 600엔이면 만족했을지도
그러면 점심부터 오리온맥주 한잔....ㅋㅋ
돌아다니다 봤던 이스라엘 요리 가게.
여기 갈까 고민하다가 타코라이스 먹으러 갔다.
여기 지나갈때마다 서양인이 이랏샤이마세 도조~ 이러는데
위화감 오졋다.. 여기도 괜찮았을것 같네..
돌아다닐때는 제대로 못봤는데..
라인페이로 결제하면 패미마 200엔 할인 이벤트중이라
200엔 조금넘게 쓰려고 패미마 갔다가 본 본오본.
이거 정말 좋아하는 초콜렛인데 어릴때는 100원 요즘에는 200원 하는게
왜국에선 32엔!!!! 끼요오오오오옷
편의점인걸 감안해도 오져버렷다
돌아가다 내가 앞으로 우메다 언제 또 오겠냐 해서
오늘은 들러야지 하고 생각한 한신명물 이카야키.
한신백화점 지하 푸드코트인가 여기가?
맨날 여기 지나가면서 집갈때마다 사람 20명씩 줄서있길래
한번 사먹어보기로 했다.
2장만 포장해왔다. 356엔.
집에 돌아와서 먹은 간식.
피노 캬라멜 앤 프로마쥬 맛.
프로마쥬는 잘 모르겟고 캬라멜 맛은 났다 ㅋㅋ
응 별모양 없어~
피노는 맛있는데 좀 차가워서 항상 금방금방 먹어버리는게 단점이야
오늘의 날씨. 겁나 흐리다.
앞앞 진한 갈색 건물 옥상 왼쪽에 빼꼼 보이는게 하루카스 300 되시겠다.
그래서 집에서 놀다가 챙겨먹은 저녁.
이카야키는 밀가루반죽에 오징어 들어간 그 맛이 그대로 나더라.
쫄깃하긴 한데 해물파전이 더 나을것 같은데....
계란 들어간 이카야키는 조금은 더 먹을만 했다.
미트볼은.... 작고.... 그래.. 그냥 쏘쏘.
하수구에 락스를 부었는데도 물을 쓰면 역겨운 냄새가 난다.
대체 뭐가 문제인지 ㅅㅂ 엿같은 쓰레기 맨션
그래놀라 가격 생각난김에 찾아봤는데 아마존에서 사는거보다 상디에서 사는게 훨씬 싸더라 ㅋㅋ
많이 사둬서 쟁여둘까 싶었는데
1. 질릴까봐 2. 모처럼 일본이니 여러가지 먹어보고 싶어서
그만뒀다
혼자서 할거없어서 짠내투어 보는데
코우에이팸은 가스토가서 같이 공부한다고 하고...
심심하지 않아서 좋겠다 부럽다 끄흐윽 퍽유 마이 맨션
2019.03.07. 목요일 D+24
어제 패미마에서 산 빵으로 아침.
맨날 같은거만 먹으면 질린다.
쳇바퀴를 돌리더라도 가끔은 스텝을 밟아주고 싶은 법
저 패미마 메론빵 진짜 존나 쩔어... 꼭 사먹어라 두번 사먹어라
집청소하는데 장판이 이꼬라지가 됬다.
열선에 이상있는거 아니지? 이상있으면 자다가 초홀야키되서 타죽을지도 몰라
아무튼 휴일 루틴대로 아침먹고 씻고 청소하고 (빨래거리 있으면 빨래하고) 하고
1시에 카미신조에서 보기로 해서 출발했다.
예전에는 키타타츠미->닛폰바시->사카이스지선 + 한큐 타고 한방에 카미신조. 이거 반대로 돌아왔는데
집에서 출발하는건 처음이다보니까 극한의 이득충 정신이 발동해서
카미신조 말고 조오오금 (한 10분쯤) 걸으면 있는 다이도오요사토 인가 하는 역으로 갔다.
이마자토에서 이마자토스지선 타고 쭉쭉 가면 되는데
전자는 470엔 드는데 후자는 280엔밖에 안든다
개꿀. 솔직히 일본 전철 너무비싸......
1시쯤에 S랑 간사이슈퍼에서 만나서 간사이슈퍼에서 볼일 다본 S랑
교무슈퍼에 갔다.
여기 고추장 있네...... 이게 제대로 고추장이지.
시발 라이프 고추장 튜브 장난치냐?
여기 그리구 제대로 된 머스타드 소스도 있던데,....젠장
아무튼 치즈도 사고 S가 필요한 식재료도 사고.
I형 집에서 떡볶이 만들고.. 치즈가 있으니까 안맵더라고
열심히 쳐먹느라 사진을 1도 안찍었다 바보
I형이 디즈니랜드 갔다왔다고 선물을 줬는데 곰돌이 푸에 나오는 그 호랑이.. 티거인가?
걔 얼굴이 있는 접시를 줬다. 오우...
그리고 한국 갔다왔다고 라면 주길래 까르보불닭은 매울거같아서 너구리 진라면 짜파게티 받아왔다.
라면은 1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안먹고있다.. 먹을 기회가 없었나
아니 그리고 라면도 주더니 갑자기 카레가루랑 김을 주는데
카레가루 받은김에 오늘 해먹을까?? 하다가 S한테 양파도 하나 받았다.
인생 뭐 있냐 시발 ㄱㄱㄱㄱ
아무튼 I형 연수 끝나고 첫 데뷰 갈 시간이 되서 먼저 보내고
코우에이 근처 100엔로손 가서 감자 당근 사고 떡도 하나 사고...
그러다가 본 크런키 초코민트.. 먹고싶었는데 오늘 쳐먹은게 많아서 참았다.
집가면서 검색해보니 카레에는 돼지고기 안심이랜다.
그래서 안심을 찾아보는데 라이프엔 없었고 시발
상디에서 안심을 찾았는데 존나 큰 덩어리로밖에 안팔더라고
거기에 히레(ヒレ)가 아니라 헤레(ヘレ)라고 하더라
오사카 사투리라고 하던거같은데..
그래서 일단 안심 안사고 상디에서는 과자랑 맥주 사왔고
이건 I형한테 받은 라면하고 김하고 디즈니접시하고
S한테 받은 양파.
그리고 100엔로손에서 사온 당근 감자 떡.
원래는 걸어서 20분거리에 있다는 교무슈퍼 가서 안심이 있나 보려고 했는데
비바람이 십오지게 불어대서 그냥 상디가서 안심 사서 나왔다.
근데 안심 사서 나오니까 비바람 뚝 그치더라
이 동네 날씨 왜이러냐??
근데 3월말에 교무슈퍼 가보니까 안심 안팔았겠더라고.
갔어도 개뻘짓이 됬을 것..
시간을 아껴준 비바람에게 치얼스
집에 왔을때 전기세 통지서도 와있더라.
대충 3주동안 1778엔...
1달 쓰면 2500엔은 여유롭게 잡아야겠네
요렇게 지로용지도 온다.
로손 연수받을때나 보던 종이를 내이름으로 받는군
근데 이거 검수인 4개 찍는데 어디가 히카에지?
아무튼... 돌아와서 콜라한잔 때리고 재료손질 시작.
양조절 실패1
당근 2개 감자 2개 썰었는데 밥그릇 한개가 가득 찼다
양조절 실패2
양파 하나를 썰었더니 널찍한 그릇이 가득 찼다
고기. 한 1/3~1/4 정도만 하려고 했다.
잘라서 시오코쇼 팍팍 뿌려놨다.
양파 넣고 볶기 시작
양파 감자 당근은 존나많은데 고기가 얼마 없어보여서 꺼내서 더 썰기 시작함
근데 도마 둘 곳도 없고 주방도 좁고 해서 방바닥에서 썰음 ㅋㅋㅋ
양파에 감자랑 당근넣고 볶구요
고기도 넣어주구요
물은 대충 잠길 정도로만 넣어주랬던가...
거품같은거 건져서 버려주라고 있더라고
그리고 카레가루를 풀어주고 좀 졸여주면 완정
인생 첫 카레라이스였다 이거...
맛은 무난했다.
나중에 엄마한테 물어보니까
양파는 잘익으니까 양파를 젤 나중에 넣고 고기를 젤 먼저 넣으래.
근데 이제 안심 남은거랑 당근 감자 남은건 어케 처리하지.....
밥먹고 또 먹은 간식.
가나 아이스크림. 초코바 부분은 무난했는디 빵부분은 좀 퍼석한 느낌?
그래도 적당히 맛있었다.
역시 롯데는 일본기업이라니까
아무튼 비와서 그런지 존나 춥고 설거지는 귀찮아서 내일 아침으로 미뤘다
사실 카레라이스 만들면서 설거지 한번 했거든....
아무튼 23/24일차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