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사카 워킹홀리데이 생존기] D+21. 연수 / 중국음식 / 마트구경 / 삼겹살(비스무리한것)
2019.03.04. 월요일 D+21.
아침. 그래놀라랑 시라누히(품종명)랑 물... 물인가??
그래놀라 양이 얼마 안되는 느낌을 받았는데
과일이 많아서 그런걸지도 모르겠다.
새벽에 어느쪽 옆집 씹쌔끼인지는 모르겠는데
한 6시반부터 존나 쳐 쪼개는 소리가 들려서 일찍 깨버렸다
방음안되는 맨션도 개 병신같고 새벽부터 쪼개는 새끼도 엿같고
집안 꼬라지.
잡다한게 많다.
씻다가 생각난건데 벌써 3주라니.
3주동안 가족도 못보고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기도 하고.
갑자기 뭔가 조금 우울해졌다.
하루하루 사는것만 생각하다가 3주라는 시간을 생각하니까 거리감이 팍 느껴졌다
오늘의 연수 5회차. 5회차라 지금까지 배운 이론들의 테스트를 했다.
뭐.. 어케어케 통과하고 1시간쯤 남아서 내려가서 실습도 했다.
이론에서 배운것 말고도 현장에서 배운것도 많더라고...
점심은 원래 우메다니까 하나다코에서 줄서서 먹어보고 과연 얼마나 맛있는지 알아보려 했는데
지하 2층 내려가면 바로 앞에 중식당에서 메뉴 보고 있는데 이랏샤이마세~ 하길래
그냥 들어갔다.
이거는 그냥 메뉴판이고.. 내가 시킨건 일일메뉴.
680엔짜리 이거. 유린기...인거 같은데 이거 읽는법을 몰라서 A세트 달라고 했다
아마 유린치..라고 하던것 같다.
나온 유린기 세트.
맛은 있었는데 밥이 좀더 많았으면 좋았을텐데...
나중에 밖에 메뉴 보니까 밥 오오모리 무료였던것 같기도 하다.
맛은 새콤달콤한 닭튀김..을 잘라놓은 느낌?
메뉴 사진엔 춘권이 있었는데 (위에 사진에서도 아게모노가 딸려온다고 했는데)
춘권은 없고 냉두부랑 두부국이랑 단무지가 나와서 좀 실망했다.
혹시 나한테만 요렇게 준게 아닐까 막 의심병 도져서
다른사람 유린기 세트 시킨거 나올때까지 기다렸다 나왔는데
그사람도 똑같았다. ㅋ...
보이지 저거
누가봐도 춘권 아니냐??
나쁜녀석들 힝힝
아무튼 집와서 물받으러 라이프 갈겸 고기 가격을 좀 봤다.
어제가 3월 3일이였는데
집에서 영상통화하면서 삼겹살데이였다~ 이래서
삼겹살이 급 떙겨서 말이지....
이렇게 돼지 뱃살 = 삼겹살 근처.. 를 양념한 고기도 팔더라고
닭갈비.... 비빔밥.....
근데 양도 존나적고 가격도 세다.. 힝
그러고보니 로손 도시락에도 비빔파(비빔밥) 도시락 있던데 ㅋ...
그거 건네주면서 숟가락 필요하냐고 하니까 젓가락이면 된다더라
비빔밥을 젓가락으로 먹는다니
돼지 뱃살을 잘라놓은게 있는데 진짜진짜 얇게 잘라놓은 이상한거라서
결국 내가 찾던 삼겹살은 없었다
라이프에는 말이지.
상디에서 돼지 바라(뱃살) 블록을 팔길래 이걸 샀다.
안잘려 있으면 자르면 되는게 아니겠나??
이쪽은 뭔가 좀더 삼겹살 스러운 이름인데 배는 비싸서 걍 안샀다
지금보니까 바로 윗사진은 미국산 돼지고 이건 국내산(일본산)이네.. 그래서 더 비싼건가.
오늘의 날씨. 비가 내리고 하늘도 흐리고..
사온 고깃덩어리랑..
허브솔트 대용으로 사온 시오코쇼.
모지님 말로는 한국사람한테도 평이 좋은 조미료인가보더라.
하늘이 무슨 천지창조 하는것마냥 되있어서 찍어봤다.
빛 퍼지는거 보소..
간식으로 먹은 아이스노미 포도맛.
이거 진짜 맛있어.
진짜 포도같다기보다는 봉봉 음료수를 얼려서 고대로 먹는 느낌?
아무튼 진짜 포도맛이 진~~하고 맛있는데
차가워서 입안이 아프다는게 단점
저렇게 12알 들어있다.
자 고기를 잘라봅시다
쓱싹쓱싹
생각보다 고기가 잘 안잘리더라...
칼이 싸구려라 그런걸까?
지글지글
이거 구우면서 기름 존나 튀기더라
밥 한번 하고 설거지하고 주방도 씻고.. 일거리가 엄청 생김..
저녁밥.
집에서 구워먹던 고기 느낌이 나긴 하는데
그걸 100% 재현했다고는 못하겠고...
후하게 쳐줘서 75% 정도?
다음번엔 시오코쇼를 좀더 팍팍팍 뿌리던가 해야겠다.
양파도 같이 구워먹고..
간식으로 먹은 야키푸딩.
구운것처럼 되있는 윗부분은 달달했는데
아래까지 먹으니까 좀 느끼했다.
21일차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