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워홀 생존기

[일본 오사카 워킹홀리데이 생존기] D+2. 통장개설/핸드폰개통/인터넷신청 + 문제의 중고거래

초홀 2019. 3. 12. 17:51



2019.02.13. 수요일 D+2

 

이 엿같은 집은 바로 옆이 큰 도로라서 + 높은층이라 중간에 막아줄것도 없고 해서


새벽에 시끄러워서 네다섯번은 깼다.


한국집도 대로변이긴 한데 4층이고 + 그 소음방지하는 플라스틱벽도 있고 + 의외로 한적한 동네 라서 가끔 시끄럽긴 했지만 그정도는 아녔는데...


근데 지금(29일차)는 적응했는지 요즘엔 거의 안깬다. 커튼 덕분일지도 몰라.

 

 


 

아무튼 그래서 7시에 일어나서 아침밥 먹었다.


아침밥.. 어제 라이프 마트에서 사온 2L짜리 물하고 세일붙은 빵 2.


아니 돈을 아껴써야 하는건 맞는데.. 이상하게 마감세일만 붙으면 그거 이외엔 거들떠도 안보게 되버려..


맛은 쏘쏘. 위에거가 크림이 들었던가. 아래거는 크림이나 앙금 있는줄 알았는데 없었다 흑..

 



 

그리고 씻고 9시 딱 맞춰서 집앞 우체국에 가서 통장개설 시도했다.


부동산 담당자는 핸드폰 개통 안해서 번호 없으면 통장 못만들어요 이랬는데 직원한테 나중에 등록해도 괜찮냐니까 그렇대


.. 그리고 우체국 직원은 너무너무 친절했다. 이것이 일본의 친절입뉘카 소리가 나올 정도였다.


 


 

벽에 레터팩하고... 저 숫자는 한국에 그 주택복권같은건가?


그리고 밑에 EMS라벨 같은것도 있다.


왜 찍었지? 레터팩이 있어서?

 

 



통장 개설 완료. 30분정도 걸렸다. 가자마자 해서 대기시간 없었으니까...


이름은 영어로 쓴다. 필요한거.. 뭐뭐더라. 도장 재류카드 여권..? 여권은 필요 없던거 같았는데..


 



우체국하고 맨션이 어느정도 거리인지 보여주는 사진.


저 옆에 퍼런색 높다란 건물이 내가 사는 맨션이다.


진짜 맨날 나가는길에 볼수밖에 없는 위치.


이거 하나는 좋아 방음도 단열도 아무것도 안되는 집인데


 



그다음에 집에서 걸어서 15분정도 걸어서 도착한곳. 홈센터 코난.


이것저것 DIY 잡화라던가 커다란 물건들도 꽤 파는 곳이다. 한국에서는 비교할만한 가게가 없을거 같은데..

 



여기에 나중에 가구나 생활용품 보러 자주 왔는데 오늘은 구경도 좀 하고 열쇠 복사 하러 왔음


부동산에서 처음에 원본키 주면서 이거 잃어버리면 돈 엄청깨지니까 복사해서 쓰세요 ㅇㅋ? 이래서 ㅇㅋ 하고 오늘 복사하러 온것

 



입구부터 화단용품이 잔뜩이다. 나중에 베란다에서 꽃을 키울수 있을까?


베란다에 바람 개 오지게 부는데.. 떨어지는게 아닐까 두렵다.


 



아무튼 들어가서 바로 오른쪽에 서비스센터..같은곳에서 열쇠복사(아이카기, いかぎ)를 해주는데


여기서는 1개당 400+세금 해서 2개 해서 864엔 썼다. 10? 정도면 끝남.


사진은 한국에서도 자주 보이는 매직블럭..그 녀석.


 



키 받고 코난 구경좀 하다가. 밥사먹게 일회용 젓가락 100개 들이도 샀고.. 이로하스도 있길래 하나 샀다.


사진은 욕실매트. 나중에 사려고 가격비교하려고 사진 찍어놨는데. 결국 여기거가 제일 싸서 여기서 샀다.


성능은 뭐.. 그냥 수건 하나랑 똑같은데 ㅋㅋㅋ


그렇다고 집에서 가져온 수건을 발닦개로 쓰고싶진 않았고..

 




코난에서 산 이로하스. 이로하스는 항상 신기하다. 과즙도 없는데 어떻게 여기서 이런 맛이?????

 




집에와서 정리하고 복사키에 같이 들어있던 종이.


그러니까.. 갓 만든 키는 잘 안돌아갈수도 있는데, 무리하게 돌리다가 실린더 박살나면 큰일이니까 잘 안돌아가면 가져오면 다시 깎아준다 뭐 그런 이야기.

 




아무것도 없는 집에 있기도 뭐하고, 컴퓨터를 쓸수도 없고.


어차피 오후에 난바에서 만나기로 했으니까, 닛폰바시에 가기로 했다.


가면서 소프트콘 생각나서 맥날에 가서 사먹은 소프트콘....


이게 얼마냐? 100


ㅋㅋㅋㅋㅋ맙소사........ 더 싼게 있을지도 모르지만 일본어 듣기만 해도 멘탈이 흔들려서 최대한 빠르게 찾은걸로 샀다..


맛은 있었어.. ..

 




키타타츠미역. 집에서 걸어서 7분쯤 걸린다.


장점은 난바까지 환승없이 갈수 있다는 거랑.. 스크린도어가 있다는 것?

 




쿠로몬 시장. 안이야 뭐 맨날 사람 드글드글한 곳이니까.. 굳이 올리진 않음




그냥.. 어제 그렇게 멘붕해서인지


약간 관광객 기분을 내고 싶어졌었다.


쿠로몬 시장을 지나가면 드글드글한 중국인 관광객 한국인 관광객 가끔 서양인 관광객도 보이는데


이 사람들은 잠도 따뜻하고 푹신한데서 잘거고.. 여행 끝나면 집에 돌아갈걸 생각하니까


나도 그런 기분을 내고 싶어졌어...


그리고 1년정도 지난곳이 어떻게 바뀌었을까도 궁금했고. 거의 안바꼈드라 ㅋㅋ

 




그리고 가다가 본 한국식당... 우리집...


하지만 대체 뭘 파는곳인지 감도 안잡힌다. 커피집이야 밥집이야....??

 




쿠로몬시장 구경하고 덴덴타운쪽 가서 타이토에서 본 네소베리


뱅드림인가 이거?? 머리카락 퀄리티 쩌네..

 




그리고 S랑 한달정도 먼저 온 I형 만나서.. 점심 먹으러 사이제리아에 갔다.


이야.. 이 외국에서 면식이 있는 사람을 보는게 너무나 반가웠다


사이제리아는 처음가보는데 런치메뉴 500엔에 + 세트 드링크바가 110엔이더라.


일본 물가치고는 싼편인것 같다. 나는 그라탕? 도리아?? 먹었고.... 나머지 둘은 뭐먹었더라.. 기억이 안나.

.

아무튼 밥먹으면서 형한테 이야기 들어보니까 로손 연수는 빡세고.. 한국에서 들은거랑 급여가 좀 다르다더라.


한국서 본거에 비해 넘 차이가 나는데... 많이 유감


 



밥먹고 핸드폰 개통하러 난바 빅카메라로 갔다.


안쪽에 도코모, 소프트뱅크 이런데 모여있는곳에 가면 있다.


.. 직원한테 이런거 저런거 설명 듣고, 플랜 고르고, 옵션 고르고, 타블렛에 개인정보 쓰고, 입력할거 입력하고..


카드는 한국 체크카드나 그런거 안된다는 카톡을 봤는데, 여기서 이걸로 일단 등록해두고! 나중에 라인페이 카드 오면 그거로 바꾸면 된다고 하더라.


직원분 완전 친절했구요..

 


사진은 중간에 10분정도 있다 오라고 번호표 받았을 때 위에 가서 가전 둘러보다가 본 청소기.


신기하게 생겨서 찍어봤음. 저 옆에 날개같은걸 잡고 쓰는 모양이던데...

 



그 다음에 가서 신청 마저 하는데, 다른 직원이 혹시 인터넷은 안필요하냐 해서..


안그래도 오늘 신청할 생각이였는데 물어보길래 필요함!! 이랬더니 소뱅 직원 데려와서는 설명을 듣는데,


일단 내집 주소는 공사가 필요하고, 공사 필요한거로 하면 월 4300? 정도에 공사비 2.4만엔!!!을 내야하고


공사가 필요없는 타입이 있는데, 이건 그냥 월 4400? 정도만 내면 된다. 그러던데


대체 무슨 짓을 해야 인터넷을 공사없이 하는거지?? 해서 공사가 필요없다구여?? 물어봤는데


ㅇㅇ 콘센트만 꽂으면 됨! 이래서 허... 싑펄 이게 일본의 오버 테크놀로지 인가 했는데


나중에 소뱅쪽 카운터 가서 제품명 (소프트뱅크 에어) 보고 찾아보니까 포켓 와이파이 같은 원리더라고.



계약 진행 기다리면서 폰으로 찾아보는데 안좋은 글이 좀 있어서 허어.. 지금이라도 캔슬할까 싶었는데


당장 인터넷은 필요하고 (공사는 3주는 걸리니까 + 돈도 돈이고), 영 아니다 싶으면 쿨링오프로 취소하면 되니까 계약을 진행하는데


~~꾸 뭔가 에러가 나서 1시간이나 잡아먹혔다.



그동안에 두명은 먼저 집에 갔구 (같은맨션삼. 풀옵션 개부럽)


. 직원이 이야기 하는걸 들어보니 카드가 반짝반짝거려서 카드번호 인식을 못한것 같다나.


그래도 최소한 정확한 금액이랑 대역폭 제한이나 그런거 있는지는 설명해줘야지 임마.....


그런것도 설명 안해주고말야.. 약간 한국 폰팔이 느낌 아닌가 이거


 


아무튼 사진은 다 끝내고 나와서 찍은 도톤보리.


1712월에 여행왔을땐 돈키호테 관람차 안하더만 지금은 하네...


 



7시에 중고거래를 잡아놔서 신사이바시를 방황하다가 본 다이소.


살림 1도 없으니까 괜찮은거 있나 좀 살펴보러 들어갔다.





나중에 사려고 찍어놓은... 뭐라고 해야되나 이거. 흡착식 선반..??


결국 나중에 사긴 샀는데 존나 잘 떨어져서 안쓰고있다... ㅅㅂ 진짜


 



스테인레스 컵들. 가격표가 붙어있는데 가격표 안붙은건 전부 100(+세금) 이다


처음에 그런줄 모르고 이거 100엔 맞음? 이게 100엔임? 이랬는데 진짜 100엔임

 



100엔샵 말 나온김에 29일차의 관점으로 좀 써보자면


정말 크거나 그런게 아닌 이상은 아마 대부분의 살림용 소모품/잡화는 100엔샵에 있더라.


없으면 가게가 작아서 그렇거나 잘 안보여서 못 찾은거..

 




차량용 목베개.. 존나 귀엽다.....


 



계산대 옆에 있는 곤약젤리. 이건 그 곤약젤리가 아니라 파우치 형식이더라.


한봉지에 6개인가? 밖에 안들어있대서 안삼 ㅋㅋ

 




다이소에서 산 음료수. 오후의홍차... 스파클링..이래서 목말라서 하나 사왔다.


그냥 포도음료수 맛이긴 했는데 그렇게 진하진 않고 깔끔한 맛??

 




사람 미어터지는 신사이바시. 난바는 더하겠다만...


신사이바시는 약간 쇼핑거리 같은 느낌이란 말이지

 




신사이바시 옆으로 빠져나오면 있는 니토리.


코난이 DIY라던가 공구...라던가 그런 느낌이라면


니토리는 이케아에 가까운 느낌. 가구에서부터 식기, 커튼, 매트리스... 이런것들을 파는 곳이다.


아마 워홀러한테는 6종 세트인가 하는 뭐시기로 유명할것 같다. 난 집에서 이불 가져왔지만..


인터넷 사이트도 잘되있어서 나중에 거기서 배달좀 시켜서 살림 마련한다.

 




니토리 바로 맞은편에 레드락이 있다. 스테키동으로 유명한곳이던가.. 한번 먹어보고 싶다


친구도 그렇고 부모님도 그렇고 가기전에 용돈 주면서 거지같이 먹고 살지 말라던데


난 거지같이 먹고살고 있진않....?????





니토리 러그. 바닥이 엿같이 차가워서 러그를 사고싶었는데 가격의 상태가...??





카페트 코너인가... 아무튼 바닥에 크기 비교해보라고 그림을 붙여놨더라고.


이런 섬세한게 자주 보이더라

 




무려 1896엔(+세금)짜리 쓰레기통님이시다

 




겁나 얇은데 겁나 비싼 매트리스들. 매트리스는 결국 인터넷에서 시켰다.


2~3년 살던가 하면 제대로 된 침대를 구하던가 할텐데 그런건 아니니까..


 



무지 푹신한 베개. 근데 오너즈에서 받은 베개도 푹신한 스타일이라..


집에서 쓰던 것처럼 조금 단단한 녀석을 사고싶었다..


호텔스타일? 하면서 그냥 눌러봤는데 ㄹㅇ 호텔에 그녀석처럼 푸우우우욱신 한 베개더라..


 



슬슬 시간 되가서 중고거래 약속장소로 가는데 유니클로 보여서 찍은 사진.


신사이바시 역 근처였던걸로 기억함. 겁나 화려하구요...

 



문제의 중고거래 물건.


청소기 1천엔 + 수납장 4 2천엔 해서 사왔다.



왜 문제의 중고거래 물건인가?


사이즈를 줄자로 어느정도 감안했음에도 불구하고 존나 커서 들고오기 힘들었기 때문


(가로 55 깊이 45 높이 24 x 3 + 18 x 1 이다.. 이거 나중에 팔면 팔릴까..)


원래는 이거 들고 지하철 타고 오려고 했는데..


처음에 이 사이즈를 어떻게 잘 들고가야 하나 싶어서 (심지어 그렇게 가볍지도 않았다)


멘붕하다가 돈 안드리고 먹튀할뻔했다...


 


그리고 아직 추운 2월의 일본에서 땀 삐질삐질 흘리면서 지하철 역까지 왔다.


걸으면 10분도 안걸리는 거리를 25분 걸렸다


...그리고 여기서 한정거장 가서 집에 가는 센니치마에선으로 갈아탔는데


이 한정거장.. 퇴근시간이라 그런지 사람이 엄청 많았다..


존나 민폐 개 오져버렷구....





그래서 집에 도착한 문제의 수납장...


청소기가 아래로 간거는 저게 위에 있으면 자꾸 빠져나가려고 해서 저렇게 아래로 옮겼다.


이거때문에 터졌던 멘탈 한번 더 터짐


대체 난 왜 이러고 있는가 싶고 몸도 존나 힘들고 해서..


 



그리고 사온 저녁.. 마트 할인붙은거만 사왔네..


저 초밥도시락 할인 잘 안하더라... 그래도 맛있었다.


아이스크림은 생각해보니까 스푼도 없는데 왜 사왔지... 하다가 그냥 젓가락으로 먹었다 ㅋㅋㅋㅋㅋ...


수납장은 책상 올때까지 책상 대용으로 적당히 썻다. 물론 수납도 했고.


2일차는 이걸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