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사카 워킹홀리데이 생존기] D+1. 멘탈대박살~
하이요~~~ 초홀임~~~
일본 워홀을 가게되서 그걸로 블로그를 써야겠다 싶어서 사진도 생각날때마다 찍고 맨날맨날 일기도 폰에 쓰고 그랬는데
생활이 안정되고 인터넷도 들어오고 그러는 와중에도 항상 유튜브나 보느라 블로그를 안쓰다가 써야지써야지 하다가 쓰기 시작했음
아마 다른 네이버블로그나 이웃 3천명!!! 빠빡!!!! 이런 사람들처럼
‘여기에 갔다 여긴 어디고 여긴 메뉴가 뭐가 있고 여긴 뭐가 어땠다’ 같은 정보를 제대로 전해주긴 애매할것 같으니까
가벼운 마음으로 보아주십셔~~ 어차피 투데이 100도 못찍는데 의미는 없지만
자 그럼 스타트
요약 : 1. 쳐노느라 블로그 1달가까이 안씀 2. 정보를 전달할거라 기대하지 마라
아이 깔끔해
2019.02.12. 화요일. D+1
사진 안올리고 글만 졸라 올리기 뭐해서 내 침대 네소베리 사진으로 대체
아침 7시 10분 비행기라서 새벽 3시 40분에 일어나서 씻고.. 주말에 샀던 빵으로 아침 떼우고 나왔다.
아빠 먼저 내려가고.. 엄마랑 동생이 새벽 4시인데도 불구하고 일어나서 얼굴은 보고 갔다.
이날 저녁에 이때 얼굴을 좀더 제대로 봐둘걸 싶었다. 1달 가까이 지난 지금도 맨날같이 영상통화를 하고 있지만 그런 기분이 들어
인천공항에는 5시에 도착했다. 아빠가 태워주니까 40분이면 가더라.. 가면서 이야기도 좀 하고..
인천공항 1층 카페에서 아메리카노 두잔 시켜서 같이 마시고.. 그리고 아빠는 집에 가고 나는 탑승동 3층으로 올라갔다.
안울라구 했는디 병신같이 에스컬레이터 타고 가면서 아빠 가는 모습을 보니까 눈물이 질질 나오드라 흑흑
아무튼 3층에서 같이 가기로 한 S랑(+부모님분들까지) 만나서 에어서울 체크인을 했..는데
사람이 졸라 많아서 여기서 시간 좀 걸리고 + 수속 밟는데도 시간이 좀 걸려서 예상보다 타이트했다.
거의 뛰다시피 인천공항 반대편까지 걸어가서 간사이 국제공항 -> 난바 OCAT 가는 버스 티켓 받고.
공항 게이트 통과하구 면세점은 살거없으니 빠르게 패스하고 하필 또 탑승위치가 그 전철타고 가야하는 거기라서 그거 타고....
탑승위치 도착하니까 슬슬 탑승하고 있더라. S는 아침을 안먹어서 바로옆에 카페에서 샌드위치랑 물 사고 비행기 탑승
하고 나서 찍은 사진. 7시 4분.
체크인 담당직원 신입?같아보이던데 제일 앞자리를 두개나 줬다. 대단해..
인천<->오사카 실제 비행은 1시간 20분정도밖에 안하는데 2시간이 걸리는 이유는
이륙하기 전에 시간이 엄청 걸린다. 저가항공이라 그런가? 모르겠다. 호주여행때는 이렇게까지 질질 안끌었던거같은데.
여기서 이륙 안하고 30분 40분 지체하느라 화장실도 못갔지
거기에 체크인-티켓-검사 이 과정에서도 시간 타이트해서 암것도 못해서 화장실 쥰내 가고싶었다. 결국 나중에 가긴 갔다만
괜히 그거때문에 잠도 못잤음 ㅋㅋ
비행중에 찍은 사진. 도착 10분~20분쯤 전에 찍은 사진. 대체 무슨 섬일까 무지 작아보이는데.
바다 위에 투명한 막이 있는것처럼 보인다
비행기 착륙하고 어찌어찌 입국심사까지 갔다.
워홀러는 외국인 단기체류자 가는 거기 가면 안되..는데 어딜 가야하는지는 모르겠다.
S가 바로 옆에 직원한테 ‘(일본어)워킹홀리데이인데요’ 하자마자 바로 안내받아서 정신도 없고
위에 뭐 써있는지 볼 틈이 어딨냐 내가
재류카드 나오는데 한 5분쯤 걸렸다.
남들 블로그에서 어멋 10분 20분 30분 걸려욧~ 하는걸 본거같은데 우린 5분만에 끝났다. 꼬우면 아침비행기 타고 오던가..
생각해보니까 재류카드 사진을 안찍었다.. 검색하면 나오니까 찾아서 보셈..
4주나 지난 이시점에 지갑열고 카드꺼내고 사진찍고 컴에 올리는 이 일련의 과정이 너무나도 귀찮다...........
아무튼 재류카드 받고 나오니까 우리 짐이 바로 나오길래 후딱 집어왔다. 개꿀. 고마워요 에어서울 앞자리 잡아준 직원누나
짐 받고 일단 유심부터 단기유심으로 갈아꼈다. 그리고 세관 바로 통과.
나는 짐을 따로 안부쳐서 상관없는데 S는 짐을 2박스 보내서 여기서 2장을 작성하던가 그랬을거다. 나중에 짐 오면 세관에 내랬던가...
사진은 내짐 3덩어리 (가방+캐리어+전기장판) 하고 S거 짐(캐리어).
부동산쪽에서 픽업때문에 짐 어느정도인지 물어보길래 찍었다.
아무튼 다 하고 나오니까 9시 45분쯤... 사진은 50분에 찍혔네.
노란 동그라미 안이 난바OCAT행 버스 타는곳이다. 걍 나가서 오른쪽으로 쭉 가서 11번 찾으면 됨.
티켓은 어디서 사는지 나도 몰라 한국에서 여행박사에서 샀단말야
매 시간 55분 25분마다 있는데 딱 5분남기고 아이걸타네 각이 만들어졌다.
이건 캐리어 싣고 받는 태그. 이 번호가 캐리어에도 붙어있어서 니꺼 찾을때 쓰면 된다.
간사이 공항에서 난바OCAT까지는 50분쯤 걸린다.
난바OCAT에서 오너즈 담당자 만나서 차타고 한 10분쯤 이동해서 오너즈부동산 사무실 도착해서
계약설명 듣고.. 계약서 도장찍고... 초기비용 현금으로 드리고.... 이것저것 하는데 1시간쯤 걸렸다.
사진은 게약서는 아니고 돈 어따 넣는지 계좌번호랑 그런거 있는건데 당연히 모자이크해서 올린다.
아무튼 S랑 나랑 집이 정 반대방향이라 (나는 키타타츠미, S는 카미신조) 여기서 헤어졌다 물론 다음날 다시 만났음
담당자랑 같이 집 와서 대충 작동할거 작동하는지 확인하고 키 받고 빠이빠이 하니까 12시 반이더라.
집의 좃같은점은 앞으로도 꾸준히 말할거니까 여기서는 말을 아끼고
이렇게 짐을 쳐놓고 나니까
갑자기 존나 휑하고 외로워졌어
이대로 아무것도 안하다간 좃같은 나락으로 빠져버릴것 같아서
부동산 담당자가 오늘 주소등록 안하는게 좋을걸요 ㅎ 5시~7시 사이에 가스점검 와야 님 가스 쓸수 있는데? 라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주소등록 하러 구청으로 출발했다.
집 바로옆에 우체국이 있다. 이건 좋은듯
30분쯤 걸어서 도착한 이쿠노구 구청. 정확히는 이쿠노구약소 되시겠다
가는 길에 느낀점 (구글맵써서 큰길로 안가고 존나 작은길로 꼬불꼬불갔음)
1. 자전거의 나라답게 자전거가 존나 많고
2. 왜 주택가 옆에 공업소가 있고 그러는거냐?
아무튼 구약소 들어가서 길을잃은 어린양마냥 방황하는 모션을 취하면 나같은 사람들을 도와주는 안내인이 있어서 뭐하러 왔냐고 물어볼텐데..
재류카드 주소등록 하러 왔다고 하면 된다.. 뭐 자이류카도 쥬쇼도로쿠 시타인데스케도~~ 이런 느낌으로
사진은 재류카드 주소등록용 서류. 이쿠노구에는 한글/중국어 견본이 있는데 별 도움은 안...되나???
멘탈 박살나있던 상태에서 써야하는거 대충 다 쓸 정도면 존나 큰 도움이 되는거 아닌가??????
아무튼 개인정보는 모자이크햇음 ㅎ
혹시 재류카드 주소등록하는법을 미리 알아가고 싶은 피플들을 위해 확대해봄. 간단하게
1. 너의 현재 주소 (일본) : 한자로 써야한다. 기왕 외우는 김에 우편번호도 같이 외워라.
2. 너의 과거 주소 (한국) : 영어로 썼다. 근데 담당자는 그냥 한자로 한국. 쓰고 말더라....ㅋㅋㅋ
3. 너의 이름 (영어) : 재류카드 이름 박힌게 영어면 영어로 써라. 통장만들때도 핸드폰개통할때도 대체로 영어로 쓴다. 그래도 카타카나 표기법 정도는 필요하다.
4. 너의 생년월일/성별 : 위에 서력에 동그라미 치고 아래 맞는 성별에 동그라미 치자.
5. 잡것들 : 1. 국적 / 2. 재류카드 번호 (카드에 잘보면 있고 견본에도 나와있다) / 4. 재류자격 (워홀은 특정활동) / 5. 재류기간 (1년) / 6. 재류만료일자 (재류카드에 나와있다).
그냥 견본 있으면 견본 보고 써라... 대부분 일본어 존나 잘한채로 오는거 아니니까 물어보기도 힘들텐데
그래서 창구에 갖다주고 (20분 기다렸음) 주민표도 같이 신청하고 받은... 이쿠노구 설명서...??
이거 1달 다되가는 지금까지 읽어보지도 않았다. 왜냐?? 내용물이 일본어거든 ㅅㅂ
겉면에 속았지??? 하하하하
창구에서 주민표 신청할때 직원이 뭐를 물어보던데 그거 이해가 안되서 존나 버벅거렸다.. 시발 부끄럽다 시발...
다시 물어봐서 천천히 설명을 들어보니까 주민표에 재류카드 일련번호/자격/기간 이런걸 넣을지 말지를 물어보는 거였다.
일단 넣는게 나을거니까... 넣어달라고 했고.
아무튼 주소등록 신청하면 이런 번호표를 주는데 사진 위쪽에 자세히 봐야 보이는 모니터에 밑에 번호가 보이면 위에 번호의 창구로 가서 받으면 된다. 참쉽죠?
이대로 >>>1시간<<<만 기다리면 된다 시발!!!!!!!!!!!!!!!!!!!
그러면 재류카드 뒤쪽에 주소가 프린트되서 나온다!!!!!
(S는 수기로 적혀있더라 그런데도 기다리는 시간은 비슷했던거같다)
좃같이 오래걸려서 사이다도 사먹고 카톡도 하고 별 지랄을 다해봤지만 1시간이나 걸려버렸다
사람 얼마 없어서 히히 금방하겠네 이러고 있었는데
20분쯤 지나니까 슬슬 부를때 되지 않았나?
40분쯤 지나니까 대체 왜 안부르는거지???
50분쯤 지나니까 다른사람 번호랑 착각해서 받으러 갈뻔했다
60분쯤 지나니까 드디어 시벌 내번호가!!!!!!!!!!!!!!!!!끼야아ㅏㅇ와으ㅏㅅ
같이 받은 주민표. 라인모바일 신청할거면 필요하대서 받아왔다.
300엔이나 한다. 담당자가 이거 주는거에 정신팔려서 재류카드 미아될뻔. 하루만에 불체자각 날카롭게 설뻔했네
아. 보험신청도 같이 해갖고.. 신청서 밑에 용지 하나 더 있는데 그걸 갖고 4층으로 가라고 한다.
가면 앞에 사람이 열몇명 기다리고 있다....... 아침에 바로 오면 아무도 없는데
이때 시간이 3시 20분쯤. 아까 부동산 담당자가 5시~7시 사이에 가스점검 온대서 이거 안하면 온수 못써요~ 이러면서
꼭 4시 40분정도까지는 집에서 존버해주세요! 라고 해서
슬슬 쫄리기 시작했다...
결과적으로는 앞에 17명이 1시간쯤에 다 지나갔고 + 내 차례는 한 10분정도만에 끝나서 돌아오는 시간은 맞췄다.
여기서도 설명 들을때 잘 안들리는 단어가 있어서 또 뇌정지왔다. 자괴감 대폭발 오졋다
돌아올때 패밀리마트 들려서 간식좀 사왔고 (가스점검 기다리면서 먹게)
집앞에 라멘집 있길래 메뉴 보려고 찍어온 사진. 이날 저녁에 한번 가봤다.
패밀리마트에서 사온 간식.
빵 - 무난하게 맛있었다. 역시 빵은 패미마
아이스크림 - 멘탈 대박살나서 입맛 좃도없는데도 허 시발 이거맛있네 라고 느낀 아이스크림. 한국 설레임이랑 비슷한데 더 맛이 진하다고 해야하나..?
콜라 - 복숭아 향이 나긴 하는데.. 엄청 복숭아스러운 느낌은 아녔음
감자칩 - 이거 사놓고 몇일동안 안먹었다. 나중에 먹어보니까 좀 짰다. 감자칩이 짠게 당연하지 ㅄ아 라고 할수도 있는데 그거보다 짰어
패밀리마트에서 간식사는데도 뭔가 앞에 구약소에서 버벅거리고 이해못하고 안들린거때문에
멘탈 개박살나서 일본어 쥰내 모르던 재작년 여행때보다도 자신감이 없는 상태로 샀다. 흑흑
여기서 자괴감 털린거때문에 + 집도 존나 휑하고 쓸쓸해서
서럽고 외롭고 두렵고 다 터져나와서 질질 짰다 병신처럼..
자세히는 기억안나는데 당일에 써놓은 일기를 보니까 30분은 질질 짰나보다 ㅜㅜㅜ
해가 저물어가는 하루. 아무래도 한국보다 동쪽이라 해가 빨리 뜨고 빨리 진다.
질질 짜고 나서 카톡도 하면서 시간 보냈는데.. 위로해준 친구들한테 고맙다..
존나 휑한 집 바닥...
커튼도 없고 아무것도 없어.
질질 짜고 짐정리하고 일단 자는데 필요한거부터 꺼냈다.
이불도 다 가져와서 저건 집에서 가져온 이불.
지금 생각해보면 오너즈에서 받은 이불도 다 덮고 잘걸 그랬다..
일본 집의 방바닥은 존나게 차갑고 밤도 여전히 추워서 전기장판은 들고 타길 존나 잘했다.
그리고 저 상태로 8시 반까지 기다렸다!!!!!! 이 씨발
7시 넘어서 ㅅㅂ 왜 안와 하다가 8시에 엄빠랑 보이스톡도 하고 멘탈도 좀 회복하고..
8시 반까지만 기다려보자!! 하고 저녁은 먹어야 하니까 나갔다.
나는 이때까지만 해도 아..ㅅㅂ 4시 반쯤에 왔다갔나보다 개 에반데 하고 생각하고 있었다.
맨션 복도. 사진으로 보면 좀 떨어진것같이 보이지만 고시원마냥 다닥다닥 붙어있다
그래서 방음도 좃도 안됨 ㅎ 오늘 들은 정보로는 비싼 집은 방음이 존나 잘된다.
난 옆집개새끼가 새벽3시에 쪼개는것까지 들을수 있다... 개새끼 넌 잠도 없냐 이 시ㅏㄹㅍㄹ새기야
집에서 젤 가까운 마트. 라이프 마트.
구경하는데 순두부가 있길래 신기해서 찍었다. 일본사람이 순두부찌개 좋아한다던데..
아무튼 여기서 내일 먹을 빵하고, 물하고, 간식..도 샀던가 아무튼 그정도 사고
저녁먹으러 집앞 라멘집에 갔다.
아까 보이스톡하면서 춥다고 하니까 국물있는거 먹으래서 패밀리마트 오뎅하고 라멘중에 라멘을 골랐다.
들어가서 자판기에서 식권 뽑고 자리에 앉으니까 직원이 와서 뭐 막 물어보던데..
그게 국물 농도 (진하게/연하게)랑 면 (부드럽게/단단하게) 였다.
제대로 못알아들었는데 저렇게 농도랑 면 단단함 고른다는걸 본적이 있어서 그걸로 겨우 유추해내서 대답했다... 멘탈 또 박살날뻔
나온 라멘. 제일 기본적으로 보이는거 시켰다. 이게 850엔이야 ㄷㄷ
라멘은......짰다.... 그냥 짰다........
그리고 김치.....는 원하는데로 퍼먹으면 되는데 어흑 김치 고향의 맛 하면서 먹었는데 완전 겉절이맛이였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서 폰좀 보다가 잤다.
존나 휑해 집...... 집의 빈곳은 마음의 빈곳이 되버릴것 같은 느낌이야